소아백혈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농약과 유독성 화학물질 등 환경공해 때문인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데니스 헨쇼 박사는 6일 백혈병 연구단체인 '백혈병 아이들'이 주최한 소아혈액암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백혈병 아이들은 자궁에 있을 때 발생한 그 무엇 때문에 출생 때 백혈병 소지를 가지고 태어나며 출생후 농약 같은 독성 화학물질, 전자장,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면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같은 브리스톨 대학의 앨런 프리스 박사는 태아는 독성 화학물질에 유난히 민감하다고 말하고 시험관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이러한 물질의 수치가 모체나 태반보다 태아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리스 박사는 농약은 식품을 통해 모체로 들어가고 다시 태반을 통해 태아의 특정 기관에 축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헨쇼 박사는 50년 전만 해도 이러한 공해물질은 없었다고 지적하고 소아백혈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공해물질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런던 보건대학원의 미셸 콜먼 박사는 소아백혈병 발생률이 1900년대 초에 비해 무려 5배나 증가했으며 지난 반세기 동안에는 매년 평균 1%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콜먼 박사는 1911-1915년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소아백혈병 발병률은 100만명에 10명이었으나 19세기 말에는 46명으로 거의 5배 늘었으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 보다 발병률이 10% 정도 높다고 말했다.
소아백혈병은 85%가 급성림프성백혈병(ALL)이고 나머지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콜먼 박사는 덧붙였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4-09-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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