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발작이나 외상 등으로 심장이 정지된 환자를 의미하는 '심 정지 환자'는 인구 10만명 당 40∼42명이 발생하며 공공장소(26.6%)보다는 가정(58.0%)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심 정지 생존율은 2.4%(사망 93.8%, 미상 3.8%)로 미국(8.4%)·일본(10.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심 정지 및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규모, 특성 등을 담은 이러한 내용의 '2008년도 심뇌혈관질환 조사감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06년 1월∼'07년 12월까지 2년간의 심 정지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40∼42명이 발생하고, 공공장소(26.6%)보다 가정(58.0%)에서 많이 발생했다.
심 정지 생존율은 2.4%(사망 93.8%, 미상 3.8%)로 미국 8.4%('06∼'07년), 일본 10.2%('07년)에 비해 크게 낮았다. 구급차 도착시간(7.8분)과 병원 이송시간(24.5분) 등은 양호한 반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실시율(1.4%)과 구급대원의 자동제세동기 실시율(9.4%) 등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초기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가 회복률이 높게 나타나 심폐소생술 실시 여부가 중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 정지 주요원인 질환인 심근경색증 환자 중 8.1%가 사망한 가운데 환자 발생시 119구급차를 이용한 경우가 22.6%에 불과했고, 타 이송수단을 선택한 경우 119구급차(88분)보다 3배 이상(241분)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에서 관상동맥 중재술이 적절히 시행된 환자들은 47.9%로 병원 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다른 주요원인질환인 뇌졸중의 경우 7.5%의 환자가 사망했으며, 중증 장애가 나타나는 비율도 29.8%에 달했다.
증상발생 후 119 신고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려 1시간 이내가 51.8%에 불과했고, 119구급차 이용률도 30.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증상 발생 후 응급실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시간으로, 치료 가능한 기준시간인 3시간 이내가 33.8%에 불과했고, 6시간 이상도 52.8%에 달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심 정지 및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대응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향후 응급처치 교육·홍보 예산을 확대편성(올해 9억→내년 39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응급처치에 익숙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심 정지환자 발생 시 일반인도 쉽게 쓸 수 있는 자동제세동기(내년 500대)를 아파트(5개 시·군·구)와 공공장소(160여개) 등에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를 교육하는 시범사업을 내년에 도입해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제공되도록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를 현재 6개소에서 9개소로 확대(올 190억→내년 247억) △심혈관·뇌혈관 전문응급의료센터(28개소)에 대한 지원도 강화(올 36억→내년 50억)할 계획이다.
_03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