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조순태)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산하기관인 PAHO(범美보건기구)의 2012년도 입찰에서 2천만불 규모의 백신 및 면역글로불린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올해안으로 약 1천4백만불 규모의 수두백신 및 독감백신과 6백만불 규모의 수두, B형 간염,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을 중남미국가에 수출하게 됐다.
더욱이 이번 입찰에서 녹십자는 수두백신 전량을 수주하여 약 1,070만불 규모의 제품을 독점 공급하게 됐다.
또한 이번 입찰을 통해 수출되는 약 310만불 규모의 독감백신은 남반구 공급용으로, 곧 이어질 3~4월 경 북반구용 입찰에서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혈액제제와 백신 등 주력제품을 글로벌 전략품목으로 선정,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수두백신은 전세계적으로 녹십자와 다국적 제약사 등 3곳의 기업만이 생산하고 있으며, 녹십자가 개발한 것을 포함한 2가지 균주가 사용되고 있다.
수두백신은 세계적으로 25억불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일부만 점유하더라도 수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독감백신의 품목 다변화를 통한 국제 입찰 수주 및 개별 국가 수출 확대를 위해 10명 분의 백신 원액을 담은 다인용 백신을 추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는 그간의 수출실적과 함께 이미 1인용 신종플루 백신과 독감백신 제품으로 WHO 산하기관의 국제입찰 참가 및 공급자격인 PQ(Pre-Qualification : 사전 품질인증) 승인을 받은 바 있어, 내년 안에 WHO로부터 다인용 독감백신의 PQ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감백신의 WHO PQ승인을 받은 제조사는 전세계적으로 녹십자를 포함하여 노바티스(Norvartis), GSK, 사노피 파스퇴르(Sanofi-Pasteur) 등 단 4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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