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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플루엔자 방역대책 촉구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최근의 조류독감 발생 현황 및 발생지역 확산을 감안할 경우 전세계적인 전염병 창궐로 예측불가능할 정도의 대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HO 서태평양 사무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세계 각국은 이같은 전세계적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혼란을 막기 위해 방역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WHO는 이번 방역대책의 초점은 새로 창궐하게 될 전염병이 얼마나 치명적인지에 맞춰져야 한다며 전문가들은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적게는 200만 명에서 많게는 5천만 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WHO는 새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전염병의 구체적인 특징은 예측이 불가능하며, 현재로서는 병원(病原) 이나 취약층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어 인플루엔자의 감염을 줄이는데는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국은 의료 시스템 구축 및 유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창궐할 경우에는 아무리 긍정적으로 예측을 해도 200만∼700만명이 사망하고 수천만명이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며, 바이러스가 극히 유해한 변종일 경우에는 사망자 수는 더욱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WHO는 내주중에 각 국가별 방역대책 평가 방법을 회원국들에 제공하고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 비축을 위한 지침도 제공할 방침이다.

(마닐라 신화=연합뉴스)choinal@yna.co.kr

[손용균] 기사입력 2004-12-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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