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에서 추출된 한 항산화 성분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유의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는 요지의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되어 콧노래가 나오게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어바인에 소재한 식품‧음료, 의약품, 화장품 및 동물건강제품용 내추럴 원료 메이커 크로마덱스 코퍼레이션社(ChromaDex)는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심장협회(AHA)의 2012년 고혈압 연구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블루베리에서 추출된 항산화 성분 프테로스틸벤(pterostilbene)을 소재로 개발되어 특허를 취득한 기능식품용 원료제품 ‘프테로퓨어’(pTeroPure)가 미시시피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의 주도로 진행된 임상 2상 및 3상 시험에서 성인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눈에 띄게 강하시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프테로퓨어’는 지난 2010년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社가 ‘북미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올해의 소재’로 선정한 바 있다.
임상시험을 주도했던 미시시피대학 약대의 대니얼 M. 리치 팜디는 “프테로스틸벤을 다량 섭취한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이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장차 프테로스틸벤이 심대사계 질환 개선용도로 유망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프테로스틸벤은 경구섭취했을 때 생체이용효율이 우수하고, 체내에서 다른 항산화 폴리페놀 성분들보다 천천히 대사되므로 보다 오랜 시간 동안 항산화 활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임상시험 사례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평균연령이 54세에 이르는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케이스였다. 피험자들 가운데 55%는 고혈압을 진단받은 상태였으며, 처음에 전체 피험자들의 평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27.4mmHg, 확장기 혈압이 79.3mmHg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1일 프테로스틸벤 125mg 및 50mg, 프테로스틸벤 50mg과 포도 추출물 100mg 또는 위약(僞藥)을 1일 2회 섭취토록 했다.
그 결과 프테로스틸벤을 1일 250mg 섭취한 그룹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7.8mmHg, 확장기 혈압이 7.3mmHg 강하해 가장 괄목할만한 효과가 눈에 띄었다.
다만 일부 피험자들에게서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을 병행한 그룹에서는 이 수치의 증가도가 미미했을 뿐 아니라 포도 추출물을 함께 섭취한 그룹의 경우에는 그 같은 수치 변화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소폭이나마 평균 0.59mg/m²에 해당하는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크로마덱스 코퍼레이션社의 프랭크 잭슈 주니어 사장은 “미국 내 고혈압 성인환자 수가 7,6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실에서 ‘프테로퓨어’의 효능을 입증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체중감소 효과에 초점을 맞는 연구 등 일련의 후속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백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2-09-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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