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매일 에이자이社의 항경련제 조니사미드 400mg을 투여한 성인 비만 환자들이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보다 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 환자들은 대조군 환자들에 비해 위장관 및 신경계, 정신과적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한 이 연구결과는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0월 15일자에 게재됐다.
미국 듀크대학교 메디컬센터에 있는 비만 임상시험 프로그램의 키쇼어 M. 가드 박사팀은 조니사미드 400mg이 올리스타트(orlistat) 및 로카세린(lorcaserin)과 비슷한 정도의 유효성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기분변화, 기억장애, 오심과 구토, 기타 부작용이 위약보다 높은 빈도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따라서 비만 치료제로서 이 약물의 편익위험비(benefit-to-risk ratio)에 대한 아주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결론졌다.
가드 박사팀은 이전에 60명의 비만 성인이 포함된 한 예비 연구에서 16주 동안 최고 600mg 용량까지 매일 투여한 조니사미드가 위약을 투여한 환자보다 5kg 더 많은 체중감소를 이룬 바 있다고 밝혔다.
예비 시험에서 나타난 이런 긍정적인 신호를 근거로 가드 박사팀은 225명의 비만 남녀를 대상으로 1년 동안 위약에 비해서 조니사미드 200mg과 400mg을 평가하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을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대상자들은 시험 도중에 영양사에 의해서 식이요법 및 생활습관 상담을 받았다. 225명의 대상자 중 218명(96.9%)이 1년 후에 평가를 받았는데, 위약 그룹이 71명이었고 200mg 그룹이 73명, 400mg 그룹이 74명이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위약 그룹 및 200mg 그룹의 환자들이 거의 같은 정도로 체중이 감소한 반면 400mg에 속한 환자들이 유의하게 체중감소가 더 컸다고 밝혔다(P = 0.009 vs placebo). 각 그룹별로 1년째 체중감소량을 보면, 위약 그룹이 4kg, 200mg 그룹이 4.4kg, 400mg이 7.3kg 감소했다.
또한 위약을 받은 23명의 환자(31.1%)와 200mg을 받은 26명의 환자 (34.2%)가 연구 개시 당시의 체중을 5% 이상 감소시켰는데,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400mg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54.7%, 41명)이 자신의 체중을 5% 이상 감소시켰다. 10% 이상 체중을 감소시킨 경우는 위약 그룹이 6명(8.1%), 200mg 그룹이 17명(22.4%), 400mg 그룹이 24명(32.0%)이었다.
연구팀은 그러나 위약에 비해 어떤 용량이든 조니사미드를 받은 대상자에서 입맛변화, 변비, 설사, 구강건조, 두통, 피로, 오심과 구토, 졸음, 언어장애, 집중력손상, 기억장애, 불안 및 우울증 관련 부작용 등이 더 흔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에 대한 논평에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국의 미셀 H. 캐츠 박사는 “이 연구의 문제는 부작용이 상당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보다 나은 체중감소 약물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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