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NSCLC) 때문에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메트포르민이나 스타틴을 투여할 경우 전반적인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 2개가 미국흉부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 CHEST 2012에서 발표됐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로스웰파크 암연구소의 샘조트 딜런 박사팀은 지난 30일 구연을 통해 메트포르민과 생존률 사이의 연관관계를 발표했다.
딜런 박사는 “동물 모델과 세포주에서 나온 데이터는 메트포르민이 암에서 보호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일부 후향적 데이터도 나오고 있으나 그 결과는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의 사용으로 인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딜런 박사팀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받지 않은 초기 단계의 폐암 수술 환자를 관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뇨병 자체가 그런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관찰하고자 했다.
이 연구팀은 2002년과 2011년 사이에 폐엽절제술 이상의 광범위한 수술을 받은 제1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환자들은 로스웰파크 암연구소에 등록된 사람들이었다.
이 환자들 409명 중 17.4%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으며, 10%가 메트포르민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다변량 분석에서 메트포르민과 전반적인 생존율 사이의 강력한 연관관계를 발견했다(P = 0.02). 이러한 관계는 연령, 성별, 암의 병기, 조직학적 소견, 흡연 여부 등을 조정한 후에도 여전했다. 그러나 당뇨병과 전반적인 생존율 사이의 연관성은 없었다(P = 0.75).
딜러 박사는 “이 연구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조기 폐암에서 낮은 생존율과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주고 있다. 또 메트포르민이 전반적인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유익한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에서 메트포르민의 안전성과 이점은 분명하지 않으며, 보다 광범위하게 연구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일본 도쿄 의과-치과대학의 히로시 노토 박사는 최근 메트포르민이 폐암 발생률과 전반적인 생존율을 낮추는 것을 보여주는 메타-분석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메트포르민이 분자의학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 또한 관찰 연구들은 단순히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여러 가지 혼동 요인과 편견 때문에 인과관계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는 메트포르민과 비소세포폐암 사이의 유익한 관계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이런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무작위 전향적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흉부외과학회에서 발표된 또 다른 연구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스타틴과 전반적인 생존율 개선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파인버그의과대학의 새트빅 라마크리시나 박사팀은 포스터 연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그들은 1998년과 2010년 사이에 비소세포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80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타틴 사용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스타틴을 사용했을 때 재발율이 더 낮았으며, 전반적으로 2년, 3년, 5년 생존율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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