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암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월 7일자 온라인판에 보고된 국가암현황보고서는 또한 “많은 종류의 암 발생률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관련된 암들과 HPV 예방접종에 의한 예방 가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전체적인 암 사망률은 모든 인종과 민족 집단에서 남녀 공히 감소했으며, 폐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가장 흔한 암들에서도 모두 감소했다.
이러한 하향추세는 1990년 초에 시작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전체적인 암 사망률은 남성에서 연간 1.8%, 여성에서 연간 1.4% 감소했다.
그러나 간암과 췌장암, 자궁암을 포함한 다른 특정 암들에서는 사망률이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같은 기간에 전체적인 암 발생률이 남성에서는 감소하고 여성에서는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 보고서는 특별 섹션을 마련하고 HPV와 관련된 구강인두암과 항문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HPV 예방접종 빈도는 여전히 낮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암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존 세프린 박사는 “지난 20년에 걸친 암 사망률의 지속적인 감소는 기뻐할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프린 박사를 포함해서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들은 모두 암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HPV 예방접종을 거론했다.
세프린 박사는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비만 및 HPV 감염과 같은 새로운 장애물을 맞아 이러한 성과를 어떻게 지속시키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암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확실한 전략을 확대함으로써 이러한 장애물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많은 암들에 대한 사망률과 발생률이 떨어졌지만, 모든 암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남성의 경우 17가지 가장 흔한 암 중 10가지의 사망률이 감소했다.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신장암, 위암, 흑색종, 구강 및 인두암, 후두암 등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피부의 흑색종과 췌장 및 간암의 사망률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남성의 경우 암 발생률은 가장 흔한 암 중 5가지가 감소했다. 여기에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위함, 후두암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신장암, 췌장암, 간암, 갑상선암, 피부 흑색종, 골수종 등 6개 암의 발생률은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18가지 가장 흔한 암 중 15가지 암의 사망률이 증가했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뇌 및 기타 신경계암, 골수종, 신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방광암, 식도암, 구강 및 인두암, 담낭암 등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갑상선암, 피부 흑색종, 신장암, 췌장암, 백혈병, 간암, 자궁암 등 7가지 암의 사망률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여성의 암 발생률은 폐암, 대장암, 방광암, 경부암, 구강 및 인두암, 난소암, 위암 등 7가지 흔한 암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갑상선암, 피부 흑색종, 신장암, 췌장암, 백혈병, 간암, 자궁암 등 7가지 암의 발생률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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