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가 H1-항히스타민제에도 잘 듣지 않는 만성 담마진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베를린 카리테대학 의대의 마커스 모러 박사 연구팀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24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오말리주맙이 만성 특발성 또는 자발성 담마진에 나타낸 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넨테크社와 노바티스社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뤄졌다.
현재 담마진 증상을 치료하는 데는 항히스타민제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전체 환자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증상 개선에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러 박사팀은 항히스타민제들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12~75세 사이의 만성 특발성 담마진 환자 323명을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졸레어’ 75mg, 150mg, 300mg 또는 플라시보를 월 1회 12주 동안 피하 투여했으며, 4개월 동안 약물투여를 중단한 뒤 16주에 걸쳐 추적조사를 계속했다.
그 결과 ‘졸레어’ 투여群의 경우 용량비례적으로 증상 개선에 유의할 만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졸레어’ 75mg 투여群의 41%와 150mg 투여群의 57%, 300mg 투여群의 71%에서 가려움 증상이 확연하게 완화된 것으로 드러난 반면 플라시보 투여群에서는 전체의 37%에서 증상완화를 보여 ‘졸레어’ 투여群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 팀은 피험자들의 가려움증 수치가 착수 시점 14점에서, 12주째 시점에서 평가한 결과 플라시보 투여群은 5.1±5.6점, ‘졸레어’ 75mg 투여群은 5.9±6.5점, ‘졸레어’ 150mg 투여群은 8.1±6.4점, ‘졸레어’ 300mg 투여群이 9.8±6.0점 각각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모러 박사는 “담마진 환자들에게서 면역글로불린 E(IgE)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졸레어’가 IgE의 활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한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담마진’(蕁麻疹)은 최근 새 정부 장관 내정자의 병역면제 사유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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