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공석 중인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에 문형표(57) 한국개발연구원(KDI) 제도발전위원장(선임연구위원)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25일 감사원장에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 보건복지부장관에 문형표 제도발전위원장, 문화부 2차관에 김종 한양대 문화예술대학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정부 고위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수석은 문형표 복지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복지부 국민연금 심사 심의위원과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KDI에서 재정복지정책 연구부장으로 있는 복지 및 연금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문형표 복지부장관 후보자는 국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연금분야 최고전문가로 꼽힌다. 문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았다.
지난 1998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사회복지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02년 미국 UC 버클리 대학 객원연구원으로 일했다. 또한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미국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 객원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공공경제학(Public Economics), 사회보험(Social Insurance) 등이다.
경제위기에 따른 분배구조의 변화와 시사점, 공적연금의 재정적 고찰 및 개선과제, 우리나라 복지지출 수준의 평가와 전망, 공무원연금제도의 구조개선방안 등이 주요 연구실적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으로서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안을 마련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발표 직후 "기초연금안을 잘 마무리하는 게 저에게 주어진 역할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해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불리하다는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아울러 '국민의 복지요구가 늘면서 재정수요가 급증하는데 마땅한 복지재원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둘 사이의 갭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중요하다"며,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풀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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