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증 환자 중 일부는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고도 알코올 의존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으며 심지어 다시 의존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고도 가끔 음주를 즐길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알코올병연구소(NIAAA)의 데보라 도슨 박사는 최근 '중독' 저널에 2001∼2002년 알코올 및 관련 질환에 관한 국립역학조사 통계자료를 이용, 집중적 알코올 의존형을 보이고 있는 4천422명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실었다.
분석 대상자중 26%만이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았으나 36%가 술을 수년간 완전히 끊거나 술을 마시더라도 의존이나 남용 증상은 보이지 않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슨 박사는 이런 결과는 단주(斷酒)할 준비가 안돼 있는 사람들에게 음주를 자제하도록 하는 것이 알코올 의존증 회복을 위한 한 방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상자중 12%는 회복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이들은 다시 알코올 의존 상태에 빠질 음주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최소한 과거 1년동안 한번 마시면 5잔 이상을 마신 경험이 있는 남성이나 일주일에 평균 7잔 이상을 마시는 여성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25%는 알코올 의존증에서 여전히 탈출하지 못했고 27%는 의존상태는 아니지만 한 두가지 알코올 의존 증상이 남아있는 부분 회복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혼자는 독신보다 완전 단주나 의존 증세가 없는 음주 상태에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슨 박사는 이 같은 통계가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치료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 치료는 알코올 의존에서 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5-01-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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