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 고창의 AI 최초 확진 이후 20일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이 AI 방역의 핵심 요소로 철새의 분변 등 위험 요인의 차단과 철저한 방역을 꼽은 가운데, AI에 대비해 몇 년간에 걸친 철저한 사전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온 국내 오리 기업들 또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며 AI 확산 방지와 불안감 해소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코리아더커드 박은희 상무는 이번 AI 발생 사태와 관련, “겨울철이 되면 AI위험성이 증가하는 만큼, 2003년부터 다년간에 걸쳐 철저한 AI 대비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이번 AI 발생으로 더욱 철저한 방역과 출입제한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본사 사육부와 기획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간 상태이다”고 밝혔다. 또한 “자체 농장들이 방역 기준상 안전한 수준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AI로 인한 제품 수급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더커드는 2003년부터 AI에 대비해 철저한 출입 인원 통제와 방역 시스템 구축, 야생동물의 분변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형태의 농가 운영 등 다년간에 걸쳐 농가 시설은 물론 운영 시스템을 개선해왔다. 그 결과 외부 오염원과의 접촉을 차단해 철새들이 이동하면서 흘린 분뇨 등에 의한 오염을 최소화한 밀폐형 종오리 농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오리 사육 농장을 지붕이 있는 농장으로 운영해 철새들의 이동으로 발생하는 배설물 접촉으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매일 사육부에서 직접 오리 농가를 방문해 오리들의 상태를 직접 체크하고 방역을 하는 시스템을 통해 기업과 농가의 상시적인 협력 체제를 갖추고 있다. 가공 공장 또한 HACCP인증을 받은 무균 설비를 갖추고 밀폐형으로 운영하며 오염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리아더커드 박은희 상무는 “다년간에 걸친 철저한 대비 시스템을 마련해 놓은데다 코리아더커드의 자체 농장들은 이번 AI 최초 발생지인 전남 고창으로부터 최소 10km이상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추가 감염의 우려가 적다”고 전했다.
또한, AI확대를 막기 위해 ‘스탠드스틸’이 전라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것과 관련해 “AI에 의한 불안감 확대와 스탠드스틸 조치로 인해 약 5~8억원 대의 일 매출 손실이 예상되지만,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정부의 긴급행동 지침을 준수하며 AI 조기 종식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닭·오리고기 섭취에 불안감을 느끼는 점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AI는 70도 이상의 열을 가할 시 바이러스가 사멸되기 때문에,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의 조리 과정을 거칠 경우 인체 감염 우려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전하며 “뿐만 아니라 AI에 감염된 닭·오리 등은 외형부터 다르기 때문에, 감염된 가금류가 유통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며 닭·오리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백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4-01-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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