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처음으로 인간배아 복제를 이번 주에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의학계가 영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을 기념비적인 조치로 환영하고 있으나 종교집단과 낙태반대론자들은 분노를 표시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승인될 인간배아 복제 실험은 뉴캐슬 대학의 미오드락 스토코비치 박사 연구팀이 수행하게 된다.
스토코비치 박사는 돌리양 복제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세포 핵 이식방법을 사용해 수십개의 인간배아를 복제할 계획이다.
복제된 인간배아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이용된다.
스토코비치 박사는 12일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매우 대단한 기회"라고 말하고 "당뇨병 환자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등의 난치병 치료제 개발의 길도 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의 목적이 "복제 인간을 창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영국 인간생식태생학위원회(HFEA)는 스토코비치박사가 신청한 인간배아 복제 실험 승인 건을 16일 심의할 예정이다.
옵서버지는 HFEA가 이미 원칙적으로 이 실험을 지지하고 있으며 다음달 이를 공식 발표하기 위해 뉴캐슬 대학과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4-06-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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