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부모들이 챙겨야 할 것들이 늘어난다. 학업에 뒤쳐지지 않게 선행학습, 학원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한다. 특히 성장기 자녀들의 척추, 관절 건강은 키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청소년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척추측만증‘
학생들의 허리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상 증세는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청소년기 키의 성장과 함께 허리 변형이 함께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치우친 자세와 통증으로 인해 장시간 앉아 있기 힘든 것은 물론 학습 능력의 저하로도 이어진다. 외관상 어깨의 높이 다르거나 자세가 심하게 틀어져 있다면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앞에서는 곧고 바르며 옆모습이 S자로 곡선을 그려야 하지만 척추측만증은 앞에서 봤을 때 C자 형 또는 S자형으로 휘어져 있다. 주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고 특히 특별한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나아가 증세가 악화되면 내장기관을 압박하고 폐활량도 감소할 수 있다.
새학기 책가방 이미지무거운 책가방도 문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책가방은 점점 무거워진다. 특히 새학기에는 교과서, 참고서를 가득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초과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기 위해서는 체중의 10% 미만으로 맞춰야 한다고 한다. 책가방 무게가 적정 수준을 넘으면 허리와 등, 어깨까지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쏠리는 무게를 바로 잡기 위해 저절로 상체를 숙이게 되면서 척추도 비정상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가방 속 짐을 줄이고 가방이 등에 밀착되도록 어깨끈을 짧게 조절해 무게 분산을 유도해야 한다. 가방을 메는 자세도 중요하다. 한쪽 어깨로만 메면 무게가 한쪽으로만 쏠려서 반대쪽 척추가 휘어지고 척추측만증이 오거나 신체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청소년기에는 척추측만증 예방 및 성장 발달을 위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대표원장은 “척추측만증은 키가 자라는 성장기에 집중적으로 상태가 악화되므로 이때가 가장 중요한 치료시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발견 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단 이후에는 보조기 착용이나 물리치료, 도수 치료 등을 통해 교정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개 푹 숙이고 공부하는 학생들, 거북목증후군 위험성 높아
허리와 더불어 청소년기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목이다. 이는 평소 공부 시간 외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장시간 고개를 떨구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원인으로 대표적으로는 거북목 증후군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C자 형태 목뼈가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것으로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변형되는 질환이다.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 목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만성 두통에 시달려 일상 생활이나 학습에 큰 장애가 된다. 목이 저리거나 뻐근한 증세가 장시간 계속 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의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같은 방법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지만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애초에 이와 같은 증세가 발병하지 않도록 평소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공부할 때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오랫동안 아래로 숙이는 자세는 피하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척추가 바르게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4-03-03,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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