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이 지난 50여 년간 제약업에 종사하면서 국내 제약산업과 생명공학 발전의 기틀을 조성한 공로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2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갖고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을 비롯한 보건의료인, 공무원 등 개인 218명(훈장 7, 포장 5, 대통령표창 8, 국무총리 12, 복지부장관상 186)과 단체 4개기관(대통령표창 1, 장관표창 3)에 대해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문형표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보건의료 발전에 따라 기대수명이 증가했으나 건강수명과 10년 가까이 격차를 보이고 있어 개인과 사회에 모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건강수명을 연장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현을 건강분야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문 장관은 이어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선 건강수명을 낮추는 주요요인인 만성질환을 예방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건강의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이날 김한선 서울 서북병원장은 국내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지원, 지진해일 등 국외 재난지역에 대한 진료봉사단 파견 및 대북지원 사업 실시 등의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윤동한 한국콜마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융합기술을 주도하며 산연기술 협력과 상용화의 새로운 모델 제시 등 보건산업의 선진화 기여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박정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무상임이사는 의약품 의약품처방조제 지원서비스의 기반조성 및 적정성 평가영역 확대 등 건강보험 질 관리의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받았다.
특히, 일반인에 의해 추천된 숨은 유공자이며, 이번 수상자 중 유일한 외국인인 제이 머천트(Jay Merchant)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의료보장본부의 국제협력자문관은 20여년간 한-미간 의료보장과 보건정책분야 연구, 협력 및 교류 등을 지원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여받고, 같은 숨은 유공자인 박영채 목고박치과의원 원장은 노숙자 시설, 탈북자 거주시설 등 소외계층 환자들에게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21년간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음독 자살용으로 오용된 농약(그라목손)의 등록을 취소하고 고독성 농약의 판매관리 강화, 음독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등으로 농약자살자 감소(2008년 3296명→2012년 2103명)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며, 서울시 구로구의 '잣절마을 건강네트워크'는 자발적인 주민조직을 구성해 지역 내 건강지도자 양성, 보건문제 파악, 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 지역사회 참여형 건강증진사업의 모델을 제시한 공로로 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유명연예인들이 보내온 건강생활을 실천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오프닝 영상과 '작은 움직임이 건강의 첫걸음'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상영하고, '움직이세요'라는 제목의 창작뮤지컬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보건의 날 사전행사로 짧은 시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짬짬이 체조'를 알리는 플래쉬 몹이 여의도공원(4.2)과 광화문광장(4.3)에서 깜짝 펼쳐졌으며, '짬짬이 체조' 온라인 공모전도 8일~18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아울러 건강주간 중인 10~11일 양일간 세계보건협회연맹 아태지역 국제컨퍼런스가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대한보건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내외국 전문가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Health Asia'를 주제로 새롭게 나타나는 건강위협요인들에 대해 다방면의 전문적인 접근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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