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을 활용한 미충족 의료수요의 충족은 국민건강수준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국민건강 유지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효과적 수단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따라서 최근 미충족 의료수요 해결을 위한 효율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적정의료기술 (Appropriate Health Technology)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비 절감과 신 시장 창출의 새로운 수단 적정의료기술' 보고서(R&D진흥본부 안선희·이명선 연구원)에 따르면 적정의료기술(Appropriate Health Technology, 이하 AHT))은 인간의 건강유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기술 중 사용자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가격, 안전성, 효과성 면에서 적합하게 개발된 도구와 전략을 의미한다.
적정기술은 가격, 기능 및 성능, 기술의 파급효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기술로, 신흥시장과 미충족 수요를 주요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에 유용한 접근방법이다.
지난해 보건복지 예산은 정부 예산의 10.8%, 증가율은 2012년에 비해 14.6%로 정부예산 증가율 5.9%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위기 이후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복지제도 도입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적정기술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목적으로 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주로 활용돼 왔으며 NGO(시민단체)와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와 보급 진행 중으로, ODA에 활용되는 적정기술은 긴급구호, 재난극복을 위한 환경개선에 관한 영역이 대부분으로 의료기술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이 보고서는 미충족 건강수요 충족을 위한 국가차원의 적정의료기술개발 대상 분야 및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삶의 질 향상 정도와 시급성을 고려한 적정의료기술 개발 중점분야를 선정해 해결해야 할 미충족 건강수요에 대한 구체적인 가격, 안전성, 유효성 등의 사양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적정의료기술 개발은 연구 분야와 소속을 초월한 공동연구가 기술개발 성공의 키워드로 기존 의료산업에 활용되는 기술적 관점과 사회적 관점이 접목돼야 하는 다학제적 분야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적정의료기술의 민간투자의 활성화와 지속성 확보에는 수익성 창출이 필수 요소로 공익적 목적의 적정기술이 사업적 성공과 함께 수익을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장성 분석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수익모델을 제시해 민간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는 적정의료기술 육성분야를 발굴함과 동시에 Bottom-Up(상향식) 방식의 경쟁형 R&D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개인의 창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특히, 적정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장려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민간 협력모델 구축,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거버넌스, 의료전달시스템 및 수요조사와 확산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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