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요양병원 안전관리 방안' 확정
앞으로 모든 요양병원은 화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면적에 상관없이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와 함께 모든 요양병실에는 요양보호사가 의무적으로 배치된다.
보건복지부는 요양병원에 대한 안전점검 및 실태조사(6∼7월) 결과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요양병원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 21일 발표했다.
우선 전체 요양병원 1265개소를 대상으로 지자체, 소방서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점검 및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점검 결과 부적합은 619개소에 달했으며, 이에 대해 과태료 26건, 시정명령 871건, 현지시정·권고 663건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복지부는 이 같은 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부실 요양병원을 퇴출시키고 신규 진입을 억제하면서 우수한 요양병원은 기능별로 분화·발전할 수 있게 하는데 방점을 두고 '요양병원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안전관리 방안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요양병원의 화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면적에 상관없이 모든 요양병원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다만, 설치에 필요한 유예기간(3년)을 부여하면서, 우수 병원에 대한 수가 등의 재정적 인센티브를 통해 새롭게 적용되는 법적 의무를 준수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0월부터 의무화될 예정인 자동 화재속보 설비 뿐만 아니라 자동개폐장치 설치도 모든 요양병원에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 설치되는 요양병원에 대해선 제연 및 배연설비를 갖추도록 하고, 방염물품(커튼, 카펫, 벽지) 사용도 의무화된다.
요양병원 허가절차도 개선해 의료기관 허가시 소방시설법령에 부합한지 여부를 소방부서가 확인토록 하고, 건축허가시 소방관서에서 확인하는 요양병원 대상을 확대(400㎡이상→전체)해,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야간·휴일 등 취약시간대 환자 안전 강화 등을 위해, 요양보호사 채용(3교대)을 의무화하고, 당직근무를 현실화하기 위해 최소 2명의 의사를 고용토록 하는 한편, 의사가 2명 이하인 요양병원에 대해 당직의료인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야간·휴일의 시설물 안전 등을 위한 비의료인 당직근무 의무화, '신체억제대 적정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의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안전을 위한 내실있는 훈련이 상시 이뤄질 수 있도록 평상시 주요 점검 사항, 화재 발생시 대응방법 등이 담겨 있는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정·배포(9월)하면서 각 소방서 협조 하에, 직원별 구체적 임무가 포함된 자체 소방계획에 따라 실제 모의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요양병원 인증기준에 화재 안전 관련 항목(5→7개)을 늘리고 당직의료인 기준과 화재 안전 항목을 통과하지 못하는 병원은 인증을 받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인증결과 공개시 화재 등 안전관련 분야는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요양병원에 대한 의무인증을 조기에 완료하여, 결과에 따라 수가를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 마련도 추진한다.
또한 사무장병원 및 의료생협병원의 불법운영 사례에 대한 단속도 복지부, 경찰청, 건보공단 등과 함께 합동으로 지속 실시한다. 사무장병원 적발시 허가취소, 요양급여비용 전액 환수 등 기존 방식의 제재수단 외에 사무장병원으로 수사결과가 통보된 경우라도 요양급여비용 지급을 일시적으로 보류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중에 '국민건강보험법'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지부·건보공단에 '요양병원 특별점검반'을 설치해 요양병원을 집중 관리하고, 심평원에 '요양병원 심사·관리 부서'도 신설한다.
곽순헌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의료생협이 불법적 의료기관을 양산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소비자생협 설립기준을 의료사회적협동조합 수준으로 상향시키고, 인가 및 사후관리를 건보공단에 위탁·관리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법령 개정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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