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성보다 1.43배 높아…여 102만명·남 71만명
'눈다래끼' 환자는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전체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눈다래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진료환자는 2008년 148만6000명에서 2013년 172만9000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지난 한해동안 남성이 71만1000명으로 전체의 41.1%, 여성은 101만8000명으로 전체의 58.9%를 차지, 여성이 남성보다 1.43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은 10대(34만명, 19.7%)가 가장 많은 가운데 30대(30만5000명, 17.6%), 20대(30만명, 17.3%) 순(順)이었으며, 20대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49.3%를 차지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박종운 안과 교수는 "눈다래끼는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젊은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야외활동이 많고, 그로 인한 개인위생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세균에 감염돼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성은 눈 화장을 많이 하므로 눈꺼풀에 손을 대는 경우가 잦아 감염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아 눈 화장을 짙게 하거나 다래끼 발생 시 조기치료를 위해 일찍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남성의 경우 9세 이하 4168명, 10대 3853명, 30대 2931명 순이며, 여성은 10대 7706명, 20대 6527명, 9세 이하 5171명 순이었다. 남성은 9세 이하가 가장 많고, 여성은 10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0대 남성이 3853명인 것에 비해 여성이 7706명으로 약 2배 이상 높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기준 계절별로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6∼8월)이 56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겨울철(12∼2월)은 45만5천명으로 가장 적었다. 월별로로는 7월과 8월에 월평균 21만명 이상 진료를 받아 가장 많았고, 다음은 5∼6월, 9∼10월이 월별로 평균 18만명 이상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여름철에는 기후가 높고, 휴가를 맞아 야외활동과 물놀이가 많아 세균 감염에 노출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눈다래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718억원에서 2013년 846억원으로 1.2배 상승했으며, 이 중 건보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같은 기간 506억원에서 598억원으로 늘었다.
박 교수는 "'눈다래끼'를 예방하려면 눈의 청결을 위해서 손을 잘 닦는 습관과 눈을 자주 비비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별 치료 없이도 완치될 수 있다"며,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항생제 안약을 넣고 내복약을 복용할 수도 있고 수술적 치료로 그 부위를 째고 병변을 긁어내는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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