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릴라글루티드(liraglutide)라는 새로운 실험약을 하루 한번 투여했을 때 체중증가 없이 혈당조절이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덴마크 흐비도브레 병원의 스텐 마즈바드 박사는 인슐린과 그밖의 당뇨병 치료제들도 혈당조절을 개선시키지만 체중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시험은 처음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장기간 체중감소가 동반된 혈당조절 개선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릴라글루티드는 1일 1회 주사제로 만들어진 장기작용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도체(glucagon-like peptide 1 analog)이다.
마즈바드 박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93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용량의 릴라글루티드를 조사하면서 위약 혹은 표준약제인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와 비교했다.
연구팀은 장기적으로 최저용량의 릴라글루티드를 투여한 그룹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장기적인 혈당조절이 개선됐다고 Diabetes Care 최신호에서 보고했다. 그러한 개선 효과는 1주 후에 관찰됐으며 12주 시험 내내 유지됐다.
또 릴라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에서는 저혈당 사고가 더 적었다고 마즈바드 박사는 지적했다. 이는 그 약제가 표준치료제보다 혈당을 위험한 수치로 저하시킬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더욱이 릴라글루티드를 투여하는 환자들은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부에서는 체중이 줄었다. 이에 비해 글리메피리드를 투여한 환자에서는 체중이 약간 늘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릴라글루티드는 제2형 당뇨병의 1일 1회 치료제로서 상당한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결론졌다.
<참고: Diabetes Care 2004 27: 1335-1342>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4-06-16,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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