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의료기관 10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감염 확인 환자+의심 환자) 수는 4월 26일∼5월 2일 5.9명으로 1주일 전인 4월 19∼25일의 3.8명보다 55.3% 늘었다.
의사 환자는 4주전인 3월 29일~4월 4일 1.8명에서 한 달 새 3.3배로 급증했다.
수족구병은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환이다.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생기고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 발, 입 안, 혀, 잇몸이나 영유아의 기저귀가 닿는 부위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6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많이 걸린다.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0∼6세가 7.5명이어서 7∼18세의 0.9명보다 훨씬 많았다. 이 병은 영유아들이 손 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커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도 영유아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85개 안과 개원의원 통해 집계한 유행성 각결막염의 인구 1000명당 외래환자는 4월 26일∼5월 2일 16.5명으로, 1주일 전의 15.2명보다 1.3명 많았다.
특히 0∼6세 환자가 많아서 이 연령대의 1000명당 외래환자는 36.7명으로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수족구병은 둘 다 환자가 4∼5월 봄철에 늘기 시작해 여름에 정점을 찍는 경향이 있어 한동안 계속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병도 수족구병과 마찬가지로 손 씻기가 좋은 예방법이다.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해 있는 독감(인플루엔자)은 의사환자 수가 유행 기준 이하로 떨어졌지만, 영유아와 어린이 환자는 여전히 유행 기준을 웃돌고 있다.
2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4월 26일∼5월 2일 11.6명으로 전주 14.9명보다 3.3명 줄어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처음으로 유행기준(외래환자 1000명당 12.2명) 이하로 내려왔다. 하지만, 0∼6세는 13.1명, 7∼18세는 12.5명으로 여전히 유행기준보다 많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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