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의 혈압 상승이 건강한 중년 성인 그룹에서 이완기 및 수축기 기능장애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Coronary Artery Risk Development in Young Adults(CARDIA)라는 연구를 새롭게 분석한 것이다.
이번 분석에서 누적적인 고혈압 노출이 수축기 대비 이완기 심근기능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어 “수축기 및 이완기 좌심실 기능장애에 대한 수축기 혈압 상승과는 달리 이완기의 효과가 더욱 컸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 연구는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6월 30일자에 게재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사토루 기시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은 이번 분석의 주요 목적이 젊어서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좌심실 기능에 대한 누적적인 고혈압 노출의 영향을 조사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CARDIA 연구에는 1985–1986년에 18-30세 연령의 흑인과 백인 남녀가 미국의 4개 도시에서 선별됐고 이들에 대해 25년 동안 추적관찰이 이루어졌다. 연구개시 당시와 2.5년, 7년, 10년, 15년, 20년, 25년째에 혈압 측정이 이루어졌다.
연구팀이 분석을 수행했던 연구 25년째에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50세였다. 수축기 혈압은 35세 이후 점차적으로 상승한 반면, 이완기 혈압과 평균 동맥압은 연구개시 당시부터 점차적으로 상승하여 40세 연령대에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누적적인 혈압은 좌심실의 수축기 기능장애(좌심실 박출률 50% 미만)와 관련이 없었다. 반대로 누적적인 수축기, 이완기, 평균 동맥 혈압은 모두 이완기 기능장애를 예견하는 인자들이었는데, 이완기 혈압 상승이 이완기 기능장애와 가장 강력한 관계에 있었다. 충분하게 조정된 위험 모델에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의 상승은 수축기 혹은 이완기 기능장애를 의미 있게 예견했다.
임상적인 의미와 관련하여 기시 박사팀은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상승에 대한 장기간의 치료가 심부전의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의 코호트에서 많은 참여자들은 18세에서 30세까지 고혈압 환자가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높은 혈압에 대한 장기간의 노출은 정상 범위로 간주되는 혈압에서조차 25년 후 좌심실 기능장애와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의 경우 염분 섭취를 줄이고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며 매일 충분하게 운동을 할 경우 중년기 이후 좌심실 기능장애의 예방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구팀은 “고혈압의 조기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들이 누적적인 혈압 노출을 줄여줌으로써 좋은 심장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