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침습적인 수술을 할 필요 없이 비만을 치료하는 새로운 풍선기구를 최근 승인했다.
‘리셰이프 인테그레이티드 듀얼 벌룬 시스템(ReShape Integrated Dual Balloon System)’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기구는 성인 비만 환자에서 체중감소를 용이하게 하는 용도로 쓰인다. 이 기구는 위에서 일정한 공간을 점유함으로써 작용하는데, 이러한 작용이 포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셰이프 듀얼 벌룬 기구는 최소 침습적 내시경 시술을 통해 입에서 위로 전달된다. 이러한 절차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 풍선기기가 제자리를 잡으면 살균 용액으로 부풀려져서 위의 공간을 일부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기구가 위의 자연적인 해부구조를 바꾸지 않는다. 아울러 환자들은 기구를 사용하는 동안, 그리고 기구를 제거한 후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 치료식을 따라야 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기구를 삽입하고 나서 6개월 뒤에는 제거해야 한다.
미국 FDA 관계자는 “이 새로운 풍선 기구는 의사와 환자들에게 새로운 非외과적 옵션을 제공한다”면서 “신속하게 삽입할 수 있고 비영구적이며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셰이프 듀얼 벌룬은 체질량지수(BMI) 30-40 kg/m2를 가진 성인 비만 환자의 체중감소용으로 쓰인다.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당뇨병과 같이 하나 이상의 비만 관련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제한된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체중감소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적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해야 한다.
리셰이프 듀얼 벌룬은 비만 관련 질환을 하나 이상 가진 22-60세 연령의 비만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검증받았다. 이 연구에서 187명이 무작위로 배치되어 리셰이프 듀얼 벌룬 시술을 받았는데, 6개월 후 기구를 제거했을 때 평균 체중이 14.3파운드(total body weight의 6.8%) 감량됐다. 반면 내시경 시술을 받았으나 기구를 설치하지 않은 대조군 환자들은 평균 7.2파운드(total body weight의 3.3%) 감량됐다.
기구를 제거한 후 6개월째 리셰이프 듀얼 벌룬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감량한 14.3파운드 중 9.9파운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시술의 부작용으로는 두통, 근육통, 진정제 투여와 시술로 인한 오심 등이 나타났다. 드문 경우 중증 알레르기 반응, 심발작, 식도 찢김, 감염증, 호흡곤란 등이 일어날 수 있다. 기구가 제자리를 잡으면 환자들은 구토와 오심, 복통, 위궤양, 소화불량 등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 기구는 ▲과거 위장관 수술이나 배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적 있는 환자 ▲염증성 장질환, 열공 허니아, 위배출 지연, 활동성 H. 파이로리 감염증을 가진 환자 ▲임신부나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환자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리셰이프 듀얼 벌룬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클레멘테에 있는 리셰이프 메디컬社가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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