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1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의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및 재활의료서비스의 비용효과 분석 보고서'를 2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지난 2011년 기준 11조1366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의 0.85%, 또 지난 2008년의 8조 1천억원에 비해 37% 증가한 수치다.
사회경제적 비용엔 의료비와 교통비 및 간병비 같은 직접비는 물론, 상병이나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비용 등의 간접비도 포함됐다.
1인당 연평균 비용을 따져보면 2008년 650만원, 2009년 666만원, 2010년 668만원, 2011년 695만원으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의료비가 46.7%로 가장 많았고,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비용이 30.9%, 간병비 11.7%, 상병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비용 8.0%, 교통비 2.6% 순이었다.
1인당 의료비 평균 비용은 신장 3029만원, 간 2975만원, 뇌병변 1846만원, 장루·요루 901만원, 안면장애 795만원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장애인이 59.3%로 40.7%인 여성에 비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높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40~59세가 44.9%, 60세 이상이 44.7%였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4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마련, 장애인의 보장성 제고와 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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