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흡연, 비만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23조3000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음주는 9조4524억원, 흡연 7조1258억원, 비만 6조7695억원 등 3가지 건강위험요인이 총 23조3477억원의 비용을 발생시켰다.
이 규모는 건강보험 보험료 수입의 59.8%, 건강보험 총 진료비의 45.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건강위험요인이 발생시키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5년 13조5000억원에서 2007년 17조5000억원, 2009년 20조2000억원, 2011년 21조6000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비용을 성별로 보면 2013년 기준 남성이 17조2000억원, 여성이 6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32.7%, 40대 21.3%, 60대 17.1% 등 40~60대가 전체 비용의 71.1%를 발생시켰다.
사회경제적 비용을 항목별로 보면 의료비(39.1%)의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조기사망 비용(35.9%), 생산성 손실액(13.9%), 생산성 저하액(6%) 순이었다. 음주·흡연은 조기사망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각각 42.3%, 47.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만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비용의 비중이 13.5%로 낮은 대신 직접의료비가 64.2%로 높았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그간 수행된 건강결정요인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건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개인의 생활습관 52%, 유전적 요인 20%, 환경적 요인 20%, 의료 서비스 8%로 요약된다"며 "건강에 위협을 주는 개인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음주, 흡연과 비만 등 3대 건강위험요인에 대한 의료비 부담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비롯해 통계청, 고용노동부, 한국개발연구원 등의 자료를 종합해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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