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초조 등을 동반한 ‘강박장애’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박장애’ 질환에 대한 총진료비와 급여비는 진료인원의 증가속도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박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10년 2만490명에서 2014년 2만3174명으로 약 13%, 연평균 3.1% 각각 증가했다.
전체 강박장애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1.4배 많았다. 지난 2014년 기준 강박장애 진료환자 수는 남성이 1만 3395명, 여성이 9779명으로, 남성 진료인원이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3.4%)이 남성(2.9%)보다 0.5%p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 명 당 강박장애 환자 수는 2014년 기준 남성은 20대가 106.2명, 30대 69.9명, 10대 61.2명 순이었고, 여성은 20대가 64.1명, 30대 53.3명, 40대 41.1명 순 나타나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간 격차는 10~20대에 1.5~1.7배로 가장 컸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강박장애는 전형적으로 10~20대에 많이 발병한다”며 “특히, 2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직장 생활 및 가정생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109억7000만원에서 131억4200만원으로 약 21억 7200만원이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4.6%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급여비(공단부담금)는 4.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74억4800만원에서 89억3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총진료비를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 진료비가 2010년 16억 원에서 2014년 18억 원으로 연평균 3.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외래 진료비는 약 75억 원에서 88억 원으로 연평균 4.2%씩 늘었다.
특히, 강박장애 질환에 대한 약국 진료비(약품비 및 조제료 등)는 2010년 약 19억 원에서 2014년 25억 원으로 연평균 7.4%씩 증가해, 증가속도가 가장 빨랐다.
아울러 ‘강박장애’ 진료인원 가운데 입원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는 전체의 2.2%인 510명에 불과해 주로 외래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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