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이 직접 중동 순방에 나선 가운데 정부가 중동 보건의료산업 진출 확산의 물꼬를 트게 됐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진엽 복지부장관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병원정보시스템과 병원 운영, 제약, R&D 등 전방위적 중동 보건의료진출 확산의 기초를 구축했다.
정 장관은 킹 압둘라지즈 메디컬 시티(KAMC) 병원을 방문해 한국에서 만든 공공병 원 병원정보시스템(HIS)에 대해 병원측의 만족도 등을 살펴보고, 시스템을 개발 중인 현지 한국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6개 병원에 HIS 구축 중에 있으며, 계약 금액은 700억원이다.
이와 함께 한-사우디 상공회의소 비즈니스 카운슬에 참석한 정진엽 장관은 사우디 기업측으로부터 신약개발 등 R&D, 의료기기 투자, 조인트펀드 조성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확산을 제안받았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사우디와 한국의 민간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2016 Bio Korea'에 참석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하겠다고 표명했다.
또한 복지부는 실무 협의가 완료된 삼성서울병원-킹 파하드 메디컬 시티(KFMC) 간 아바타시스템 기술이전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집행계약을 위한 사우디보건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삼성서울병원은 KFMC와 인체 암 모사 기술을 이용한 유전체 기반 혁신적 정밀의료 플랙폼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사우디는 양국간 보건의료분야에서 HIS, 건강보험, 감염병 공동대응 등 실 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을 활성화하고 체계적인 이행을 위해 한-사우디 보건부 협력합의서(Framework of Cooperation)를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정 장관의 보건의료산업 중동 진출을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작년 2월 개원한 UAE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위탁운영 중이다.
이에 정 장관은 SKSH를 방문해 근무 중인 250명의 한국 의료인을 격려하며, 성공사례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하우전수 등 선구자적 역할 당부했다.
이어 정 장관은 아부다비보건청 의장과 회담에서 UAE 국비환자들을 위해 교통, 통역, 할랄식(음식) 등 체류여건을 개선할 것이며, 보다 많은 UAE 환자 및 가족들이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사우디에 구축한 HIS를 소개하고,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진 샤르자보건청과의 간담회에서 정 장관은 정책담당자들에 대한 건강보험연수 실시를 합의했다.
정 장관은 UAE 현지 진출 보건의료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의료의 성공적인 중동진출을 위한 경험 및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복지부는 사우디와 UAE뿐만 아니라 한-중동 보건의료분야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이란, 카타르 등 중동국가와도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카타르 군병원 설립과 관련해 한국측 참여 및 협력 방안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양국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확산을 위해 한-이란 경제공동위 개최, 이란 진출 관심 기업 대상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주요 사업 발굴,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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