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복용 시 심부전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학 통계학과의 안드레아 아르페 박사 연구팀(생물통계학‧역학‧공중보건학)은 28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게재한 ‘유럽 4개국에서 나타난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복용과 심부전 위험성의 상관관계, 증례 대조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14일 동안 NSAID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한 이들의 비율이 과거 183일 이상 이전에 NSAID를 복용했던 그룹에 비해 19% 높게 나타났으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은 환자들이 복용한 NSAIDs의 유형과 용량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르페 박사팀은 이탈리아와 독일, 네덜란드 및 영국 등 유럽 4개국에서 지난 2000~2010년 기간 중 NSAID 복용을 시작한 평균연령 77세의 성인 환자들을 대상(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한 9만2,163명의 환자그룹과 824만6,403명의 대조그룹)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27개에 달하는 NSAIDs 가운데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 왔던 7개 NSAIDs와 2개 COX-2 저해제들을 복용한 그룹에서 심부전이 발생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
7개 NSAIDs는 디클로페낙, 이부프로펜, 인도메타신, 케토롤락, 나프록센, 미네술리드 및 피록시캄이며. 2개 COX-2 저해제들은 ‘알콕시아’(에토리콕시브)와 ‘바이옥스’(로페콕시브).
특히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는 디클로페낙, 에토리콕시브, 인도메타신, 피록시캄 및 로페콕시브 등의 NSAID를 1일 권고용량의 2배 이상 다량 복용한 사람들로, 심부전이 발생한 비율 또한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인도메타신과 에토리콕시브의 경우에는 평균적인 용량을 복용한 이들 가운데서도 심부전 발생 위험성이 증가했다.
반면 ‘쎄레브렉스’(세레콕시브)는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용량을 복용했을 경우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 증가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아르페 박사는 “NSAID 복용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은 개별약물들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지만, 용량의존성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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