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 동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 건수가 거의 60% 감소했다는 보고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0월 10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역학자인 피터 W. 게씽 박사팀은 2000년 연간 1만 명 당 12.5명 사망에서 2015년 5.4명 사망으로 사망률이 57%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지역의 인구 팽창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망률 감소는 연간 순수한 말라리아 사망자가 2000년 100만7,000명에서 2015년 63만1,000명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4세 이하 소아에서 사망률은 78.7%에서 73.5%로 감소한 반면, 5-14세 연령군의 경우 사망률이 6.7%에서 4.8%로 떨어졌다. 반대로 15세 이상 연령군의 사망률은 14.6%에서 21.7%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리학적 구역으로 분석했을 때 연구팀은 취약한 5세 미만 연령군에서 발생한 사망률이 아주 다양하여 니제르와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 북부 등의 지역에서는 80%(1만 명 당 25명) 이상인 반면 에티오피아와 보스와나에서는 40%(1만 명 당 1명 미만) 미만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1만 명 당 사망자가 10명 이상인 지역에서는 살충제 처리 베드 망과 항말라리아 치료제의 공급률이 낮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러한 부족 상황은 특히 나이지리아, 앙골라,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 기니, 적도아프리카 등의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 나이지리아는 2015년 모든 말라리아 사망자 중 31%를 차지했으며, 콩코민주공화국이 12%를 차지했다.
공동저자인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사이먼 I. 헤이 박사는 “지역적으로 높고, 연령 특이적인 이런 지도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는 베드 망으로 취약한 연령층을 보호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돕는 방법을 제공하려는 현장의 노력들을 개선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씽 박사팀은 사망률 감소가 Plasmodium falciparum 기생충을 억제하려는 집중적인 노력의 성공을 반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클로로퀸(chloroquine) 내성으로 촉발된 1990년대의 역사적인 말라리아 사망률 증가 경향이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의 내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기존의 성과와 미래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베드 망을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파이레타이로이드(pyrethyroid)에 대한 내성도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촌의 말라리아 사망률이 2000년부터 현저하게 떨어졌으며, 말라리아 증례가 꾸준하게 감소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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