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어린이들의 5대 사망요인은 실외 공기오염, 실내 공기오염, 안전하지 않은 물, 납, 부상이라고 세계보건기구가 18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WHO는 이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을 통해 환경이 유럽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23-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환경과 건강을 주제로 유럽 52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환경과 건강 관련 장관급 회의에서 논의된다.
회의 참석자들은 `유럽을 위한 어린이 환경·보건 실천계획(Cehape)'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우디네 대학과 트리에스테 소재 어린이연구소인 부를로 가로팔로 연구소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지역 19세 이하 사망자의 34%가 이들 5가지 사망 요인 때문에 숨지고 있었다.
가장 큰 사망요인은 '부상'으로 이는 세계 전체적인 경향과는 다르지만 서유럽에서 특히 교통사고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홍수, 중독 등에 따른 `외부 공기 오염'은 해마다 4세 미만 어린이 1만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었다.
고체연료 사용에서 유발된 실내 공기오염으로는 연간 4세미만 어린이 5만명이 숨지고 있었다. 고체연료 대신 오염이 적은 액체 또는 가스 연료를 사용하면 연간 9천명 이상 어린이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WHO는 또 유럽지역에서 200만명 이상이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해 어린이들이 설사 관련 증상을 보이며 이는 중부와 동유럽에서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4-06-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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