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임상시험에 참여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단독요법이 위약에 비해 혈당조절과 체중조절에 우수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몬태나 주에 있는 빌링즈클리닉 리서치센터의 크리스토퍼 솔리 박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개별적인 치료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의료 제공자로서 혈당을 개선시키면서 체중증가와 저혈당을 피할 수 있는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솔리 박사팀은 이러한 역할에서 세마글루티드의 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치료를 받은 바 없는 환자들을 등록시켰다. 이 환자들은 30일 이상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온라인 판 1월 16일자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388명의 환자들이 무작위로 배치되어 1주에 한번 세마글루티드 피하주사(0.5 mg 혹은 1.0 mg)나 위약을 받았다. 연구개시 당시 평균 HbA1c는 8.05%였고, 평균 체중은 91.93 kg였다.
30주째 HbA1c는 0.5 mg 세마글루티드의 경우 1.45%, 1.0 mg 세마글루티드의 경우 1.55% 감소했다. 위약에서는 0.02% 감소하여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또한 30주째 체중은 0.5 mg 세마글루티드의 경우 3.73 kg, 1.0 mg 세마글루티드의 경우 4.53 kg 감소하여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위약의 경우는 0.98 kg 감소하는 데 그쳤다.
모든 그룹에서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중등도였으며, 위장관 부작용이 가장 흔했다. 오심이 0.5 mg 세마글루티드의 경우 20%, 1.0 mg 세마글루티드의 경우 24%에서 보고된 반면, 위약의 경우는 8%에서 오심이 나타났다. 설사 비율은 각각 13%, 11%, 2%였다.
솔리 박사는 “1주에 1회 주사한 글루카곤-유사 펩티드-1(GLP-1) 작용약 세마글루티드가 위약보다 A1c를 유의하게 감소시켰음을 보여주었다”면서 “이 시험의 결과가 고무적이며,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결론졌다.
이 임상시험은 노보 노디스크社가 후원했다.
한편 심혈관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 3,2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세마글루티드 임상시험(SUSTAIN-6)의 결과가 지난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EASD 학술대해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 시험 결과는 1주에 1회 피하로 세마글루티드를 주사한 환자들이 위약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2년 동안 심혈관 사망과 비치명적인 심근경색, 비치명적인 뇌졸중이 처음 발생할 위험을 26% 낮추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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