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들에서 인슐린 펌프 치료가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MDI)보다 혈당조절에 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슐린 펌프를 사용한 여성들은 MDI를 사용한 여성들보다 혈당이 악화됐으며, 목표치에서 더 적은 시간을 유지했다고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데니스 피그 박사팀이 밝혔다. 임신성 고혈압과 신생아 저혈당,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입원 지연 등도 펌프 사용자들에서 더 흔했다.
피그 박사는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임신 중 인슐린 펌프를 최적의 방법으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Diabetes Care 온라인 판 10월 16일자에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이 연구는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에서 지속적인 혈당 감시 시험(CONCEPTT)’에 참여한 24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이 연구는 유럽과 북미의 31개 센터에 속한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여성에서 ‘지속적인 혈당 감시(CGM)’를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사이의 임신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시험은 펌프 사용자와 MDI 사용자 모두에서 CGM이 임신 결과를 개선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등록 당시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여성들은 MDI를 사용하는 여성들보다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임신 전에 비타민을 투여하며 흡연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첫 3개월 동안 목표에 도달한 HbA1c와 시간은 두 그룹에서 비슷하여 각각 6.9%와 50%로 나타났다.
34주째 HbA1C는 MDI 그룹에서 연구 개시 당시보다 0.55퍼센트 포인트 더 낮아진 반면, 인슐린 펌므 사용자에서는 0.32퍼센터 포인트만 낮아졌다.
24주째 MDI 그룹의 72.1%가 6.5%보다 낮은 HbA1c 목표치에 도달한 반면, 펌프 사용자에서는 그 비율이 63.1%에 불과했다(p=0.009). 34주째에는 MDI 사용자의 65.1%가 목표치에 도달한 반면, 펌프 사용자에서는 그 비율이 52%에 불과했다(P=0.001).
고혈압 장애는 펌프 사용자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펌프 사용자의 14.4%가 임신성 고혈압을 일으킨 반면, MDI 그룹에서는 그 비율이 5.2%에 불과했다. 신생아 저혈당도 펌프 그룹에서 31.8% 발생했으나, MDI에서는 그 비율이 19.1%였다.
펌프 사용 임신부들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NICU 입원을 할 가능성이 의미 있게 더 높았다(44.5% vs. 29.6%).
피그 박사는 인슐린 펌프가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 주 정부가 그 기기에 대해 급여를 해주기 때문이다. 그는 온타리오 주에서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여성의 절반 이상이 임신 중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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