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는 사람들에서 고혈압의 집중적인 관리는 심혈관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수축기혈압중재시험(SPRINT)의 데이터를 이차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 연구 논문은 JAMA Network Open 온라인 판 3월 8일자에 게재됐다.
미국 뉴욕시에 있는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애런 바움 박사는 연구 보고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유익한 효과를 가진 무작위 임상시험들이 개체군 소집단에서 뜻하지 않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고혈압을 가진 흡연자들에서 집중적인 혈압 관리의 잠재적인 균형을 평가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PRINT 시험은 당뇨병이 없는 성인들에서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140mmHg 미만으로 낮추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바움 박사팀은 전했다. 그러나 집중적인 혈압 조절은 신부전과 급성 신손상의 위험을 높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바움 박사팀은 랜덤 포레스트 기반 분석을 이용해서 집중적인 혈압조절로 도움을 받기보다 오히려 손상을 입을 수 있는 대상자들을 조명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무작위로 트레이닝 세트(training set) 4,681명과 테스팅 세트(testing set) 4,680명으로 나뉘어졌다.
전체적으로 테스팅 코호트에서 이 연구의 일차 종합 심혈관 결과에 대한 위험은 집중적인 치료에서 의미 있게 더 낮았다. 그러나 연구 개시 당시 수축기고혈압이 144mmHg 이상이었던 흡연자들에서 집중적인 혈압조절은 일차 결과의 위험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증가시켰다. 수축기고혈압이 144mmHg 이상인 흡연자들은 연구 대상자의 5%를 차지했다.
흡연을 하면서 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은 혈압 저하로 인한 부작용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바움 박사팀은 지적했다.
바움 박사팀은 “이전의 연구들은 이완기 관류압을 유지시키는 것이 급성 상황에서 급성 신손상의 예방에 중요함을 보여주었다”면서 “이완기혈압이 급성 신손상을 가진 환자들에서 사망률에 영항을 미친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의 연구는 이완기 혈압 조절이 심각한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를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움 박사는 이번 연구가 가설을 제시한 정도로 간주돼야 하며 신중하게 해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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