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을 가진 비만 환자들이 양압호흡기(PAP) 요법을 쓸 경우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약 11년 동안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비만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PAP를 사용한 환자들이 PAP를 쓰지 않은 환자들보다 어떤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42% 더 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과도한 낮잠과 심발작, 심부전, 조기사망 위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프랑스 파리심혈관연구센터의 퀜틴 리산 박사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에서 수면 도중 인체의 산소공급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이다.
리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의 증가를 포함한 몇 가지 결과를 가지고 있다”면서 “PAP요법은 수면 도중 체내의 보다 나은 산소공급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증상들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따라서 사망률이 감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산 박사팀은 비만과 중증 OSA를 가진 환자들을 PAP 처방을 받은 그룹(81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311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이 두 그룹은 연령, 성별, 무호흡-저호흡지수 등이 유사했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 온라인 판 4월 11일자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평균 11년 동안의 추적관찰 이후 PAP 처방을 받은 환자들 중 12명이 사망한 반면, PAP 처방을 받지 않은 환자들에서는 84명이 사망했다.
이 연구에 속한 환자들은 모두 중증 OSA를 가지고 있었으며, 보다 증상이 약한 야간 호흡 장애를 가진 환자들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었다.
PAP 기기의 단점 하나는 소음이 있고 불편하며, 그런 단점들 때문에 환자들이 잠에 들려고 하거나 잠자는 것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밤 호흡 마스크를 쓸 수 없었던 일부 환자들은 하악 전방 이동장치(MAD)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는 하악골을 밀어내어 기도의 공간을 개방해줌으로써 수면 도중 상기도가 좁아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연구는 PAP가 수면무호흡 환자들을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지, 혹은 도와준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를 입증하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 주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스탠포드 수면의학센터의 클리트 쿠시다 박사는 “우리는 PAP가 사망 위험을 줄이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지만, PAP는 심발작, 뇌졸중, 고혈당, 고혈압 등의 요인에 의해 유발되는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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