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은 건강한 성인들에서 지나친 고용량의 비타민D는 뼈의 건강을 개선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명예교수인 데이비드 핸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상한섭취량(4,000 IU/day) 이상의 비타민D 용량을 섭취함으로써 얻어지는 뼈의 이점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핸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루 400 IU 용량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혈청 25-OH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함으로써 비타민D 결핍이 없는 사람들에서는 보충 용량이 비타민D로부터 얻을 수 있는 골의 이점 유지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고용량의 비타민D(1일 4.000IU 이상)가 골에 유해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또 다른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확증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는 JAMA 온라인 판 8월 27일자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캘거리대학교 연구팀은 311명의 건강한 성인(남성 53명, 평균 연령 62세)을 대상으로 골밀도와 골강도에 대한 비타민D 보충의 용량 의존적인 효과를 평가했다. 이들은 모두 골다공증이 없었으며, 연구 개시 당시 25-하이드록시D(25-OHD) 수치가 30nmol/L에서 125nmol/L까지 분포했다. 3년 동안 대상자들은 매일 비타민D를 400 IU, 4,000 IU 또는 10,000 IU 용량으로 투여했다. 칼슘 보충은 1일 1,200mg 미만의 식이성 섭취를 가진 사람들에게 제공됐다.
연구 개시 당시와 3개월, 그리고 3년째 25-OHD 수치는 400 IU 그룹에서 76.3 nmol/L, 76.7 nmol/L, 77.4 nmol/L이었고 4,000 IU 그룹에서 81.3 nmol/L, 115.3 nmol/L, 132.2 nmol/L이었으며 10,000 IU 그룹에서 78.4 nmol/L, 188.0 nmol/L, 144.4 nmol/L이었다.
예상과 달리 3년째 요골 골밀도는 400 IU 그룹에 비해 4,000 IU 그룹과 10,000 IU 그룹에서 의미 있게 더 낮았다. 골밀도의 평균 변화는 400 IU 그룹에서 -1.2%인데 비해 4,000 IU 그룹에서 -2.4%였고 10,000 IU 그룹에서 -3.5%였다.
경골의 BMD는 1일 10,000 IU를 투여한 그룹에서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더 낮았다. 요골이나 경골에서 골강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캘거리대학교의 스티븐 보이드 박사는 “비타민D 고용량이 유해한 지 여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비타민D 보충의 권장량(400 IU와 식이섭취)이 골 건강에서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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