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속적인 오피오이드 전염병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중독자들이 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로 암이나 급성통증 등 극심한 통증을 겪는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하는 약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시력을 위협하는 안구 감염을 일으킨 마약 중독자의 수는 2003년과 2016년 사이에 4배 증가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의 안과 및 시각 과학 부교수인 데이비드 힝클(David Hinkle) 선임 연구원은 "어떤 이유로든 이러한 감염으로 환자가 시력을 잃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성공적으로 감염을 치료하더라도 환자는 흉터가 남게 되어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 했다.
Hinkle 연구원은 이러한 안구 감염은 더러운 바늘을 사용하여 혈류를 침범하는 박테리아 또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0년 이후 증가한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안구 감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처방전 오피오이드 중독자들이 더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헤로인과 펜타닐과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로 바뀌면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2003년과 2016년 사이에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눈으로 퍼진 혈액 감염인 내인성 안 구내염으로 약 57,000건의 입원이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마약 중독자 사이에서 이러한 감염 발생률은 2003년 10만명 당 0.08 명에서 2016년 10만명 당 0.32명으로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IV 약물 사용을 통해 혈류에 주입된 병원균은 여러 다른 기관으로 퍼져서 종종 심장 판막, 뇌 및 기타 기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눈은 그러한 감염에 의해 눈에 띄게 영향을 받는 최초의 기관 중 하나이다.
Hinkle 연구원은 “세균이나 진균 감염은 대부분의 경우 맥락막(맥락막 아래에 있고 망막을 공급하는 혈관의 혈액이 풍부한 층)을 통해 눈에 들어간다.”면서 "눈에 들어가면 감염이 망막으로 퍼져서 시력에 돌이킬 수없는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지적했다.
오피오이드를 사용하면 빠르게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으나, 중독성이 심하고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 위험성도 크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년간 미국 내에서 약 40만 명이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만 있으면 누구나 오피오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되었다. (HealthDa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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