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의 첫 해에 미국 성인의 우울증 비율이 3배 증가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6,5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 봄 팬데믹 초기의 28%, 시작 전의 9%에 비해 올해 약 33%가 우울증의 더 심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 저자인 캐서린 에트먼(Catherine Ettman, 보스턴대학 공중보건학교) 박사는 "우울증 증상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정신 건강에 대한 대유행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불평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이 비율은 미혼, 저소득, 실직, 임대료 지불 능력 부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을 가진 사람들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연 소득이 2만 달러 미만인 사람은 7만5천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보다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2.3배 높았다. 2021년 봄까지 저소득 성인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7배 이상 높아졌다.
4가지 이상의 전염병 관련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는 사람들은 우울 증상이 높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The Lancet Regional Health-Americas 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이 연구는 팬데믹이 미국인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공동 연구 저자인 산드로 갈레아(Sandro Galea) 보스턴대학 공중보건학장은 "우울증의 지속적인 높은 유병률은 허리케인 아이크와 에볼라 발병과 같은 이전의 외상 사건 이후 패턴을 따르지 않는다."면서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충격적인 사건 이후 정점에 이르렀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우울증 수준이 대유행 이후에도 1년 동안 높게 유지되었음을 발견했다.
Ettman 박사는 “경제적 구호와 COVID-19 백신의 개발이 더 심각한 우울증 결과를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저소득 인구는 전염병으로 인해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받았으며, 실업, 보육 시설 이용의 어려움, 임대료 지불 어려움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을 해결하면 인구의 정신 건강을 개선하고 전염병 기간 동안 심화된 불평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