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암관리정책연구부 최귀선·박은철 박사팀은 지난 2001∼2003년까지 암센터에 내원한 위·간·대장암 남자 환자 중 암 진단 당시 직업이 있던 305명을 2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53%(위암 48.4%, 간암 63.2%, 대장암 46.1%)가 암 진단을 받은 뒤 직장을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43%도 무급 또는 유급 휴가를 내는 등 전체적으로 96% 정도가 정상적인 직업 활동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을 상실한 환자의 87%는 암을 진단 받은 이후 3개월 이내에 직장을 그만뒀으며, 사무직 근로자보다는 비사무직 근로자가 직업상실률이 2.4배 높았고, 병기별로는 1기 암 환자보다는 4기 암 환자의 직업상실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을 잃은 암 환자 중 23%(위암 29.8%, 간암 13.5%, 대장암 31.0%)만이 재취업에 성공했으며, 무급 또는 유급 휴가를 냈다가 직장에 복귀한 암 환자들을 포함할 경우 56% 정도만이 직장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암 환자들의 고용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는 미국의 직업 복귀율 78∼8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Psycho-Oncology' 올 8월 8일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6-08-17,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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