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나 정원 가꾸기와 같은 중간 정도의 활동일지라도 일주일에 몇 시간의 운동이 파킨슨병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이러한 운동 상태를 얼마나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냐는 여부다.
연구 저자인 일본 교토대학의 츠키타 가즈토 박사는 "약물이 사람들에게 파킨슨병의 일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면서 "가사일과 적당한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장기적으로 질병의 경과를 실제로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운동은 비용이 적게 들고 부작용이 적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초기 단계의 파킨슨병 환자 237명(평균 연령, 63세)의 신체 활동을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최대 6년 동안 추적되었다.
그 결과 초기 활동 수준은 파킨슨병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추적 관찰 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4시간 이상 중등도에서 격렬한 운동을 한 사람들은 덜 활동적인 사람들보다 균형과 보행 능력의 감소가 더 느렸다.
환자의 파킨슨병 증상은 0에서 4까지의 척도로 평가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더 심한 것을 나타낸다.
중등도에서 격렬한 운동(1~2시간 미만, 일주일에 1~2회)이 평균 이하인 사람들의 평균 점수는 6년 동안 1.4에서 3.7로 상승했다. 이는 중간 수준에서 격렬한 운동 수준이 평균 이상인 사람들의 점수가 1.4점에서 3점으로 약간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Tsukita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흥미진진하다. 왜냐하면 파킨슨병 환자가 질병의 경과를 개선하기 위해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결코 늦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연구자팀은 결론적으로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질병이 시작될 때 활동적인 것보다 운동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한 주당 평균 15.5시간 미만의 근무 시간을 가진 파킨슨병 환자가 그 이상 근무한 사람들보다 정신 처리 속도가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Neurology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되었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2-01-21,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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