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당뇨병 여성의 임신율은 1,000명당 약 9명에서 1,000명당 11명으로 27%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의 주된 이유는 비만 여성의 증가와 더불어 고령의 여성 임신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DC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보건과학자인 엘리자베스 그레고리(Elizabeth Gregory) 수석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 사이에서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레고리연구원은 "다른 연구에서도 산모의 나이가 늘어남에 따라 임신 전 당뇨병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실제로 임신 전 당뇨병 사례의 증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레녹스 힐 병원(Lenox Hill Hospital)의 산부인과 과장인 에란 본스타인(Eran Bornstein)박사는 "이번 데이터는 당뇨병이 대중의 주요 관심사인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언급된 것과 동일한 추세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Bornstein 박사는 "지금까지의 공중 보건 개입은 이러한 우려되는 추세를 중단하는데 충분하지 않았다. 이러한 데이터는 영양 및 신체 활동에 대한 교육과 같은 공중 보건 노력의 강화와 더불어 위험에 처한 인구를 특정 대상으로 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촉진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2021년 당뇨병 여성의 임신율은 백인 여성의 경우 1,000명당 9명, 아메리칸 인디언 또는 알래스카 원주민 여성의 경우 1,000명당 거의 29명으로 보고된바 있다.
이번 데이터에서 40세 이상의 여성과 비만 여성 사이에서도 이 비율이 증가했다. 하와이, 와이오밍, 유타, 콜로라도의 출생 1,000명당 9명 미만에서 테네시, 버몬트, 뉴멕시코의 출생 1,000명당 15명 이상까지 주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미국 출생증명서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연구 결과는 최근 NCHS 데이터 브리핑인 National Vital Statistics Reports로 발표되었다.
이에 대해 뉴욕주 뉴하이드 파크 소재 LIJ 의료센터 Katz 여성병원의 Sarah Pachtman 박사는 "임신 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자간전증, 태아 성장 제한 및 사산의 가능성 위험이 높다. 특히 임신 전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당뇨병은 심장, 뇌 및 척수의 선천적 결함에 대한 위험 요소이다.”면서 "임신 전 당뇨병은 가장 건강한 임신을 보장하기 위해 임신하기 전에 통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진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3-06-12,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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