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심장 건강은 하루에 2,300 걸음만으로도 개선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또한 어떤 질병으로 죽을 위험이 매일 약 4,000보만 걸어도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매일 더 많이 걸으면 걸을수록, 그 혜택은 더 커진다.
연구 저자인 폴란드 로츠의과대학 심장내과 Maciej Banach 교수는 "하루에 10,000 단계가 실제로 가장 현저한 사망 감소를 보여준다. 그러나 하루에 1,000단계씩 증가할 때마다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15% 감소하고, 하루에 500단계씩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위험이 7%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Banach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심혈관질환예방센터 교수 등을 역임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총 22만6천889명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 17건의 연구를 메타분석 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64세, 전체의 49%가 여성이었고 추적 기간은 평균 7.1년이었다.
그 결과 60세 이상의 성인은 하루에 6,000~10,000 걸음을 걷는 경우 사망 위험이 42% 감소했으며, 젊은 성인들의 경우에는 하루에 7,000에서 13,000보 사이를 걸었을 때 49%의 감소가 있었다.
Banach 교수는 걷기 건강효과는 하루 2천300보 이상부터 보이기 시작해 2만보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하루 3967보 이상 걸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2337보 이상 걸으면 심장 및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루 걸음 수가 500~1천보 증가할 때마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크게 감소했다. 하루 걸음 수가 1천보 증가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5% 감소했고, 500보 증가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7% 줄었다.
바나흐 교수는 "이 연구는 걷기의 건강 효과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은 걸음 수부터 나타나고 많이 걸을수록 더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성별과 연령, 거주지역의 기후 등에 상관없이 모두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건강을 위해 굳이 하루 1만보를 걸어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7000보 걷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2021년 미국 매사추세츠대 연구진은 하루 7000보 이상 걷는 중장년층의 조기 사망위험이 최대 70%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한바 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눴다. 적게 걷는 그룹(7000보 미만), 중간 그룹(7000~9999보), 많이 걷는 그룹(1만 보 이상)이다. 연구 결과 중간 그룹에서는 조기 사망률이 50~70% 줄어들었다. 많이 걷는 그룹 역시 적게 걷는 그룹보다는 건강상의 이점이 많았지만 중간 그룹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적게 걷는 그룹의 경우 하루 평균 걸음 수를 늘리는 것에 비례해 사망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최대 1만 보까지 유효했다.
이 연구의 1저자인 아만다 팔루치 매사추세츠 박사는 "4000보 걷는 사람이 5000보를 걷게 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든다."면서 "7000보를 목표로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3-08-14,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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