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는 이전에 혈압 문제를 겪은 적이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현저히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심장이 건강한 환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위험 증가는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코로나19 환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더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
수석 연구저자인 Tim Duong 뉴욕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과 Montefiore Medical Center의 연구 담당 부회장은 “코로나 환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위험 증가는 중증 환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초기 감염 후 평균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 5분의 1이 조금 넘는 환자가 이전 혈압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고혈압의 과거력은 더 심각한 코로나 증상과 입원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심장이나 혈관 합병증이 없는 환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4만5000명이 넘는 코로나 환자의 의무기록을 검토했다. 이 중 약 28,500명은 고혈압 병력이 없었다. 모두 2020년 3월부터 2022년 8월 사이에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됐으며, 초기 진단 후 3개월에서 9개월 후에 후속 검사를 받았다.
사전 혈압 이상이 없는 코로나 입원 환자 5562명 가운데 1500명 정도를 추적 관찰했으며, 그러한 그룹 중 약 21%가 지속적으로 고혈압에 걸렸다.
사전 혈압 우려가 없는 비입원 코로나19 환자 2만3000명 가운데 추적 관찰에서는 55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이 그룹 중 11% 가까이가 지속적으로 고혈압이 새로 발병했다.
연구팀은 이후 이 데이터를 약 14,000명의 인플루엔자 환자들과 비교했다. 연구 기간 동안 아무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약 11,500 명이 고혈압 병력이 없었다.
그 결과 입원했던 약 600명의 인플루엔자 환자들 중 약 150명이 후속 검사를 받기 위해 돌아왔다. 이 중 약 16%가 지속적으로 고혈압에 걸렸다.
약 11,000명의 비병원성 인플루엔자 환자 중 2,400명이 후속 검사를 받았다. 그들 중 4% 이상이 지속적인 고혈압에 걸렸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뿐만 아니라 만성 신장 및 관상동맥 질환을 포함한 다른 기존 질환을 가진 노인, 남성, 환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고혈압이 더 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Duong 박사는 "코로나19 환자의 지속성 고혈압[고혈압] 발병률이 유난히 높고, 독감 환자보다 높다. 애초에 왜 코로나가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처럼 보이는지, 혹은 왜 코로나 환자들 사이에서 인플루엔자 환자들보다 위험이 훨씬 더 높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혈압의 특정 조절 장애와 함께 심장 건강의 전반적인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측했다.
Duong 박사는 “심리적 고통, 활동량 급감, 식습관 불량, 신장 손상, 호흡기 질환, 광범위한 염증 등을 이유로 코로나와 관련된 일련의 문제들이 혈압 상승을 설명할 수 있다. 근본적인 원인과 상관없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수를 감안할 때 이 통계는 놀라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고혈압'지(journal Hypertension)에 실렸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3-08-29,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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