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주사 치료를 위해 매달 일주일씩은 입원치료를 해야 했던 위암 항암화학요법의 번거로움이 앞으로는 통원치료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림대의료원 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대영 교수팀은 2004년 6월부터 2006년 8월까지 68명의 전이성 또는 수술후 재발된 환자에게 도세탁셀(docetaxel) 주사제를 1시간 동안 투여한 후 에스원(S-1) 성분의 경구 항암제를 1일 2회 14일간 복용케 하는 DS복합항암화학요법을 3주마다 반복한 결과 48%의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89%에서는 종양 증식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교수팀에 따르면 과거 국내에서 위암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던 FP요법은, 1주에 5일은 병원에 입원해서 주사를 맞거나 중심정맥에 주사관을 삽입한 상태로 생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오심, 구토, 구내염, 설사, 골수 기능저하 등의 부작용도 문제가 됐다.
그러나 DS복합항암화학요법은 비교적 부작용이 경미하고 간편한 투여 방법으로 매우 만족할 만한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주마다 한번씩 내원하여 1시간 동안 항암제를 투여 받고 집에서 2주 동안 항암제를 복용하는 간편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서 DS복합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종양의 반응률, 즉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경우가 48%로 나타났다. 이는 FP요법의 20~51%와 비교해볼 때 같거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68명 중 8명(13%)에서는 1개월 이상 종양이 완전 소멸상태를 나타냈다. 또 이 요법을 사용했을 때 치료 개시부터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14.9개월로, 7.2-8.5개월을 나타낸 FP요법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DS복합항암화학요법은 위암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도세탁셀과 일본에서 탁월한 효과를 증명한 바 있는 경구항암제 에스원을 병용 투여하는 방법이다. 두 약제의 항암 효과 기전이 달라 병용 투여시 효과가 상승되고, 부작용이 증가되지 않을 뿐 아니라 투여 방법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개발된 방법이다. 이러한 치료 효과 발표는 일본에 이어 세계적으로 두 번째이다.
이 연구는 지난해 열렸던 유럽암학회에서 ‘진행성 혹은 재발성 위암 환자에 대한 도세탁셀 및 S-1의 I/II상 임상시험’ 제목으로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7-01-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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