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으로도 알려진 타코츠보(takotsubo syndrome;TTS)는 심각한 정서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이 약해질 때 발생한다.
최근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타코츠보 증후군은 다양한 질병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배우 진 해크먼의 죽음에 타코츠보 증후군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한 남자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거의 일주일 동안 집을 헤매다가 쓰러졌다. 전문가들은 95세의 해크먼이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아내 베티 아라카와(65세)를 발견한 후 타코츠보 증후군(흔히 '상심증후군'으로 알려짐) 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최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타코츠보 증후군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을 거의 두 배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 연구원으로 영국 애버딘대학교 심혈관 의학과 의장인 Dana Dawson 박사는 "타코츠보 증후군 환자는 심장, 정신 건강, 폐, 뇌졸중, 신경 및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입원하기 쉽다."고 결론지었다.
타코츠보 증후군은 사람이 심각한 정서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를 겪으면 심장의 주요 펌핑실이 현저히 약해진다. 이 증후군은 환자가 전혀 심장병이 없더라도 심장마비 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진단된 모든 증후군 사례를 기록하기 시작한 스코틀랜드 타코츠보 등록부의 데이터를 검토했다. 특히 2010년과 2017년 사이에 발생한 타코츠보 사례를 분석하고, 2021년 5월까지 환자를 추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타코츠보 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들 중 약 12,900명이 입원했다고 한다.
연구 결과 병원 재입원율은 일반 스코틀랜드 인구의 경우 1,000인년당 365명이었던데 비해 타코츠보 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1,000인년당 743명이었다. 인년은 연구에 참여한 사람 수와 각 사람이 연구에 참여한 시간을 모두 고려하여 산정한다.
연구팀은 “타코츠보 환자의 입원 위험이 일반 대중에 비해 최대 96% 증가한다. 이러한 타코츠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의 입원 건수는 1,000명당 750건인 심장마비 환자의 입원 건수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타코츠보 환자는 심장마비, 심부전 또는 심장 리듬 문제와 같은 심장 문제의 위험이 특히 높았다. 또한 이들은 정신 건강, 뇌졸중, 위장 장애, 감염으로 인해 입원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타코츠보 환자들의 취약성 증가에 대비한 더 나은 퇴원 조언, 임상적 후속 조치, 그리고 이 상태의 특정 병리생리학에 맞춰진 치료 전략에 대한 집중적인 검색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5-04-07,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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