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당뇨병을 갖고 있는 노인 중 50% 이상은 자신이 당뇨병인 줄 모르고 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를 위해 2005년 8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성남 및 분당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000명(남자 441명, 여자는 559명)을 무작위로 추출, 당뇨병의 확실한 진단을 위해 표준 경구당부하 검사를 시행한 결과 그 중 324명(32.4%)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병 노인 324명(32.4%)중 165명(16.5%)이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당뇨병으로 밝혀졌다. 실제로는 당뇨병에 걸려 있으면서도 적절한 검사를 받지 못해 당뇨병으로 진단받지 못한 사람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 병원측은 당뇨병이 아닌 사람들 676명 중에서도 정상 혈당을 보이는 사람은 228명(22.8%)에 지나지 않으며, 448명(44.8%)에서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인 공복혈당장애 또는 내당능장애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이 당뇨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를 주도한 임수 교수는 “노인 연령층에서는 당뇨병의 전형적인 초기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당뇨병 진단 당시 이미 여러 합병증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며 “65세 이상 노인들은 적어도 1년에 한번 이상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통계청 자료는 2015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연령층을 380만 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를 적용하면 그들 중 120만 명이 당뇨병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7-02-25,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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