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들은 최근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저널에 요트 록이나 활기찬 팝과 같은 음악이 멀미로 인한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자들은 “부드럽고 즐거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멀미에서 더 빨리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슬픈 음악은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서남대학교의 수석 연구원인 Qizong Yue 박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여행 중 멀미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경쾌하거나 부드러운 음악을 들으면 멀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특별히 보정된 운전 시뮬레이터를 사용하여 30명의 참가자에게 차멀미를 유발했으며, 모두 뇌파를 추적하는 EEG 캡을 착용토록 했다.
이 시뮬레이터는 Forza Horizon 5 비디오 게임과 도로 주행 시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모방하는 기계를 결합했다.
참가자들은 여섯 그룹으로 나뉘었다. 네 그룹은 차멀미가 발생한 후 1분 동안 즐거운 음악, 부드러운 음악, 열정적인 음악, 슬픈 음악 등 특정 유형의 음악을 들었다. 다섯 번째 그룹은 아무런 음악도 듣지 않았고, 여섯 번째 그룹은 실험적 통제를 위해 메스꺼움 직전에 운전을 멈췄다.
연구 결과, 즐겁고 부드러운 음악이 차멀미를 가장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증상을 약 57% 감소시켰다. 열정적인 음악은 증상을 약 48% 감소시켰다.
비교해보면, 대조군은 1분간 휴식을 취한 후 증상이 43% 감소한 반면, 슬픈 음악을 들었던 사람들의 증상 감소율은 40%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멀미 증상 수준을 차멀미 중 후두엽의 뇌 활동 변화를 보여주는 뇌파(EEG) 데이터와 연관시켰다. 후두엽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영역이다.
EEG는 심한 멀미 동안 후두엽의 덜 복잡한 활동을 측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미가 심할수록 활동 수준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구자들은 부드러운 음악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메스꺼움을 악화시킬 수 있는 긴장을 풀어주는 반면, 즐거운 음악은 사람들의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차멀미의 영향을 상쇄하는 뇌의 보상 시스템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에 슬픈 음악은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키고 전반적인 불편함을 증가시킬 수 있다.
Yue 박사는 “이 실험에는 운전이 포함되었지만 음악은 다른 상황에서도 같은 효과를 것으로 보인다. 멀미 발생에 대한 주요 이론적 틀은 다양한 차량으로 인한 멀미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항공 또는 해상 여행 중 발생하는 멀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시뮬레이션 된 도로와는 다른 방식으로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제 상황을 이용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용석 기자] ys339@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5-09-24,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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