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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가벼운 운동도 효과
뇌졸중 발생 및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이라면 운동량을 조금만 늘려도 뇌졸중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신체활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건강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A-fib)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미국에서는 약 1050만 명의 성인이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보다 신체활동량이 적은 경향이 있다.

최근 성인 8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적은 양의 신체활동이라도 뇌졸중과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모두에게서 확인됐다.

연구 결과,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가벼운 수준의 신체활동을 한 사람은 뇌졸중 발생 위험이 9% 낮았다. 중간 또는 높은 수준으로 활동한 사람에서는 효과가 더욱 커져 뇌졸중 위험이 약 20% 감소했다.

신체활동은 전체 사망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었다. 활동적인 생활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1~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방세동이 있는 성인 가운데 꾸준히 신체활동을 한 사람은 활동하지 않은 사람보다 기대수명이 최대 1.2년 더 긴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운동을 시작할 동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운동 강도가 높지 않더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노르웨이 북극대학교(UiT The Arctic University of Norway) 박사후연구원 크리스토퍼 요한센(Kristoffer Johansen)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의료진과 심방세동 환자들이 낮은 수준의 신체활동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에 대해 더 많이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언제부터 신체활동을 시작하더라도 실질적인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으며, 적은 양의 운동이라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됐다.

■운동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이번 연구의 핵심은 반드시 강도 높은 운동을 해야만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평소 활동량이 적었다면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등 부담이 적은 신체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방식이다.

다만 심방세동 환자는 개인에 따라 심장 상태와 증상, 복용 중인 약물 등이 다를 수 있다. 특히 운동 중 심한 두근거림이나 흉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거나 심혈관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면 운동 강도를 갑자기 높이기보다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자신에게 적절한 운동 수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격렬하게 운동하느냐’보다 ‘신체활동을 시작하고 지속하느냐’다. 이번 연구는 심방세동이 있더라도 가벼운 신체활동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뇌졸중과 사망 위험을 낮추고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미지=chatgpt>

[김민서 기자] als11tj@daum.net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8-28,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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