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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활동, 치매 예방에 도움”
사회활동 많을수록 기억력·사고력 좋아

친구를 만나고, 종교 모임에 참석하거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것과 같은 사회적 활동이 노년기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 교류가 활발한 노인일수록 뇌 노화 속도가 느리고 기억력과 사고·계획 능력도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8월 12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알츠하이머협회 저널(Alzheimer’s & Dementia: The 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에 발표됐다.

▲사회활동 많을수록 기억력·사고력 좋아

연구진은 미국의 건강 및 노화 연구에 참여한 노인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활동 수준과 뇌 건강 및 인지기능의 관계를 분석했다.

사회적 참여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진은 펠릭스 사회적 참여 지수(Felix Social Engagement Index)를 활용했다. 이는 뇌 구조와 관련된 사회적 참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총 9가지 유형의 사회활동을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결혼 여부 ⦁다른 사람과 함께 거주하는지 ⦁직접 운전해 외출하는지 ⦁여가활동을 위해 외출하는지 ⦁클럽이나 강좌에 참여하는지 ⦁종교 행사에 참석하는지 ⦁가족이나 친구를 방문하는지 ⦁유급으로 일하는지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지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사회생활이 활발한 노인일수록 기억력이 좋았으며 사고하고 정보를 정리하고 계획하는 능력도 더 우수했다. 특히 사회적 활동에 많이 참여할수록 인지기능 측면에서 얻는 이점도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사회적 교류도 건강을 위한 처방 될 수 있어”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이른바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에 생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처방은 약물이나 의료적 처치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교류나 지역사회 활동 등을 건강관리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연구를 이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학교(University of Pittsburgh) 정신의학·노인의학 박사후연구원 신시아 펠릭스(Cynthia Felix) 박사는 “측정 가능한 사회적 행동을 특정 뇌 시스템 및 장기적인 인지 건강과 연결함으로써 이번 연구는 사회적 처방을 뒷받침하는 생물학적 토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회활동을 기존의 건강한 노화 프로그램과 결합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노년층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인 실버스니커스(SilverSneakers)나 노인이 익숙한 지역과 주거환경에서 계속 생활하도록 지원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프로그램에 사회적 교류를 함께 포함하면 건강한 노화를 지원하는 효과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30년 치매 환자 7800만명 전망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향후 치매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 세계 치매 환자는 2030년 약 7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노년기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는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펠릭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의료진과 지역사회가 건강한 노화와 치매 예방의 한 방법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사회활동을 권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생활에서 사회활동 늘리는 방법

뇌 건강을 위해 반드시 거창한 활동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이번 연구에서 평가한 사회적 참여의 범위를 고려하면 가족·친구와 정기적으로 만나기, 영화나 공연을 보러 외출하기, 취미 모임이나 강좌 참여하기, 종교·지역사회 행사 참석하기, 자원봉사나 가능한 범위에서의 경제활동을 유지하기 등이 사회적 교류를 늘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사회적 참여 수준과 뇌 노화·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이다. 따라서 사회활동 자체가 치매를 직접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등 기존의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사회적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뇌 노화를 위한 생활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미지=chatgpt>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09-07,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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