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할 때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보다 정면의 목표 지점에 시선을 집중하면 달리기 속도를 높이고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뉴브런즈윅캠퍼스(Rutgers University-New Brunswick) 연구진 등이 참여한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 중 시야를 좁혀 특정 지점에 집중하는 '주의 집중 범위 축소(attentional narrowing)' 전략이 달리기 속도와 신체적 노력 수준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시선을 목표 지점에 집중하는 것이 운동 수행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2025년 국제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회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발표됐으며, 약 1600명의 달리기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연구 6건을 종합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엘리트 선수와 일반 달리기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달리기 중 시선 및 주의 집중 범위를 달리하도록 한 실험 결과를 분석했다.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달리는 동안 특정 지점에 시선을 집중하거나 주변 환경을 폭넓게 살펴보도록 지시했다.
연구 결과, 정면의 특정 지점에 시선을 집중한 참가자들은 주변을 폭넓게 살펴본 참가자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평소보다 심박수가 높게 나타나 신체적 노력 수준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400m 또는 1마일(약 1.6km)을 달리도록 하고, 달리기 전 구간에서 시선을 좁혀 집중하거나 결승선에 가까워졌을 때만 집중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시선을 집중한 시점과 관계없이 주의 집중 범위를 좁힌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렸다.
특히 엘리트 선수와 달리기 속도가 빠른 참가자들은 일반 달리기 참가자들보다 이러한 시선 집중 전략을 더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인 럿거스대학교 뉴브런즈윅캠퍼스 심리학과 샤나 콜(Shana Cole) 부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주의를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달리기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단하고 비용 부담이 없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심리학과 에밀리 발세티스(Emily Balcetis) 부교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기보다 앞쪽의 한 지점에 시선을 집중하면 달리기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인 미국 크레이턴대학교(Creighton University) 심리학과 코리 귄터(Corey Guenther)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의 집중 범위를 좁히는 것이 단순히 운동 수행 능력과 관련이 있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달리기 속도를 높이고 싶다면 달리는 동안 정면의 목표 지점을 정하고, 해당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시선을 집중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출처=Rutgers University-New Brunswick, news release, June 26, 2025> <이미지=chatgpt>
[이상현기자] gurumx@naver.com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26-11-02,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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