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産 인삼 추출액(American ginseng berry juice)이 혈당 수치를 30% 정도까지 감소시켜 줄 뿐 아니라 체중감량에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요지의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그렇다면 후속연구와 임상시험에서도 동일한 결론이 도출되어 나올 경우 인삼 추출액이 당뇨관리 용도의 기능식품으로 크게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내용인 셈이다.
미국 시카고대학 의대의 천수 위안 교수팀(마취과‧응급의학)은 ‘식품과학誌’(Journal of Food Science) 10월호에 게재한 ‘미국産 인삼을 섭취시킨 실험용 쥐들에게서 나타난 혈당 수치의 감소 및 체중감량 효과’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위안 교수팀은 미국 북부 위스콘신州에서 재배된 인삼으로부터 추출된 용액 0.6ml/kg을 사람으로 치면 어른에 해당하는 수컷 실험용 쥐들에게 10일 동안 매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이 실험에 사용된 쥐들은 저혈당에다 내당력(耐糖力)이 없고, 비만한 체형이어서 2형 당뇨병 환자들과 유사한 상태를 보이는 부류였다.
연구팀은 시험에 착수한 첫날과 10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공복시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첫날의 혈당 수치가 평균 230mg/dL에 달해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인삼 추출액을 10일 동안 섭취한 뒤에는 157.8mg/dL로 31%나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비해 인삼 추출액을 공급하지 않았던 대조그룹에서는 별다른 수치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게다가 실험용 쥐들에게서 나타난 혈당 수치의 감소작용은 인삼 추출액 공급을 중단한 후에도 지속되어 10일이 추가로 경과했을 때는 146.6mg/dL 수준으로까지 뒷걸음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조그룹의 경우에는 체중감량 효과 또한 눈에 띄지 않아 대조적인 양상을 내보였다.
인삼 추출액을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은 아울러 체중감량 효과도 파악되어 눈길을 끌었다. 첫날에는 평균 76.6g에 달했던 것이 10일째에는 74.1g으로 한 마리당 평균 2.5g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던 것.
위안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 관찰된 인삼 추출액의 혈당 수치 감소효과는 2형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인삼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 같은 효과가 눈에 띌 수 있었던 것은 미국産 인삼에 함유되어 있는 담마란系 사포닌(dammarane saponins)의 영향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담마란系 사포닌은 흔히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s)로도 불리는 성분이다.
과연 지금도 자양강장이나 피로감‧스트레스 등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로 각광받고 있는 인삼이 당뇨병 예방 및 관리용도의 기능식품 소재로도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7-11-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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