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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연구팀, 당뇨병 치료 가능성 열어

바젤大 엄성희씨 참여 논문 英 네이처에 실려

한국인 약학도가 이끄는 연구팀의 당뇨병 치료 및 비만 예방에 대한 논문이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실린다.

네이처는 12일 인터넷판에서 스위스 바젤대 프리드리히 미셔 생의학연구소 연구팀의 엄성희(32.여)씨가 책임 연구원으로 참여한 논문이 비만 예방약과 인슐린 저항성을 방지하는 항당뇨병약의 개발에 결정적인 공헌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논문은 네이처 9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팀은 고지방식을 먹인 생쥐와 비만인 생쥐에서 'S6K1'로 불리는 과다 활성화 단백질을 발견, S6K1이 결핍된 생쥐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인슐린 감도를 적절히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체내 S6K1을 줄이는 약을 개발하면 과다 지방식으로 인한 비만을 예방하고 나아가 당뇨병의 직접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

인슐린이 췌장에서 정상 분비돼도 인슐린 신호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동맥경화, 신부전 등 여러 합병증이 유발되는 당뇨병이 생긴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대학 약학과 한정환 교수는 "이번 논문은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당뇨병과 S6K1의 상관관계를 밝혀 당뇨병 치료에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엄씨는 성균관대 약학과와 약학대학원을 마치고 1999년부터 바젤대 프리드리히 미셔 연구소에서 생화학과 생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번 논문으로 다음달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성인병뉴스] 기사입력 2004-08-13, 10:28

기사제공 [성인병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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